<김유겸의 Sports Review> 잠재력 위주의 선발이 능사는 아니다
NBA 구단주는 다음 두 선수 중 어떤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을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NBA팀은 A 선수를 B 선수보다 선호한다. 실제 NBA 드래프트에서도 A 선수가 B 선수보다 높은 순위로 지명됐다. 연봉도 4년간 50억 원 정도 더 받았다. 대학시절 기록을 근거로 보면 대부분의 수치에서 B 선수가 월등하지만 구단들이 A 선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잠재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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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분야보다 타고난 재능과 잠재력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농구에서조차 잠재력 위주의 선수 선발은 구단과 리그 모두에 손해다. 이는 기업의 인사평가 역시 성과 중심에서 잠재력 중심으로 단순 대체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려준다. 잠재력 위주 평가, 잠재력 위주 선발은 인지적 오류에 취약하며 조직원들의 자기 계발 의욕 및 근로 의욕을 저하시킬 수있다. 이런 사회문화적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신중하게 모색하며 점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출처: 동아비즈니스리뷰(DBR) 2019년 6월호 Issue1,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1/article_no/9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