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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현, 김동일 교수 외 76인 공저] DSM-5에 준하여 새롭게 쓴 소아정신의학
  • 작성자admin
  • 날짜2016-04-08 15:38:40
  • 조회수2849

2005년에 발행된 소아정신의학에서 시작한 이 책은 개정판이라기보다는 DSM-5에 준하여 쓴 새로운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부 ‘총론: 아동 발달과 아동의 정신병리’에서는 본 교과서의 기본적인 방향과 생각의 틀을 담았다. 초판에서처럼 정상발달과 정신병리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접근을 통합적-발달론적 견해로 택하였다(2장). 발달과 정신병리의 원인적 요인으로서 생물학적 요인(3장)과 환경적 요인(4장)을 검토하고 상호작용을 기술하였다. 정상발달과 발달단계에 따른 정신병리(5장)에서는 각 발달단계마다 일어나는 발달의 행동특성, 발달과업, 필요한 환경적 요인을 살피고 발달과업 실패가 초래하는 관련 정서/행동상의 문제와 정신장애를 요약하여 기술하였다. 아동기 정신장애의 진단분류(6장)에서는 미국정신의학회의 DSM-5의 진단분류와 새로 도입된 정신장애를 자세히 소개하였다. 초판에서는 한국 소아정신의학의 역사만 기술하였으나 이번에는 서구와 한국의 역사를 아우르는 소아정신의학의 역사(7장)로 확장하였다. 제1부는 소아정신의학 개론 내지 본 교과서의 축약서로 볼 수 있는데, 소아정신과에 입문하는 초보자 또는 인접분야 학생들이 총론만을 읽어도 소아정신과 문제에 대한 개괄적 이해가 학습되도록 하였다.
제2부 소아정신장애 각론에서는 DSM-5에 포함된 모든 공식 소아정신장애를 18개 장에 나누어 기술하였다. 독자가 알아야 할 DSM-5의 중요한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신경발달장애라는 범주를 만들고 여기에 자폐스펙트럼장애, 지적장애(지적발달장애), 의사소통장애, 특정학습장애, 운동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포함하였다. 이전에 전반적 발달장애PDD란 범주에 포함했던 자폐장애, 불특정 발달장애PDD NOS, 아스퍼거Asperger장애 등의 구분을 없애고 자폐스펙트럼장애로 단순화하였다. 사회(화용) 의사소통장애를 새로운 의사소통장애의 하나로 추가하였다. 운동장애가 신경발달장애의 하나로 등장하였고 여기에 틱장애, 운동협응장애, 상동운동장애 등을 포함하였다. 둘째, 새로운 진단명, 파탄적 기분조절장애DMDD를 우울장애 범주에 포함하였다. 셋째, 외상과 스트레스 관련 장애라는 범주를 따로 만들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급성 스트레스장애, 적응장애는 물론 반응성 애착장애, 탈억제성 사회관계장애를 포함하였다. 넷째, 강박장애를 불안장애에서 분리하여 강박 관련 장애라는 범주로 독립시키고 여기에 강박장애, 신체이형장애, 모발뽑기장애를 포함하였고 저장장애, 피부뜯기장애라는 새로운 진단을 추가하였다.
아동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의 주요 문제는 제3부 심리사회적 제 문제로 따로 묶었다. 영유아기 정신건강과 양육, 아동 학대와 방임, 성학대, 이혼/재혼으로 인한 위기가정과 복합가정, 다문화 및 탈북자로 문화재적응이 필요한 가정, 등교거부와 중도탈락, 학교폭력, 인터넷 게임장애, 아동/청소년 자살과 자해 등이다. 이 문제들은 지난 20~30여 년간 우리 사회의 주요 사회문제로 부각하였는데 지난 반세기 동안의 우리나라의 급격한 사회문화적 변화와 급성장의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이들 문제는 그 자체가 정신장애는 아니지만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다양한 정서/행동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원인분석과 치료/예방에 있어서 정신의학적 개입이 필수적이고, 인접분야, 학교, 지역사회, 공공기관, 정부부처와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문제이다.
제4부 평가와 진단에서는 임상평가, 심리평가, 의학적 평가 등 통상적인 진단적 평가는 물론, 추가로 아동을 둘러싼 모든 환경, 즉 가족, 학교, 지역사회 등을 자세히 조사/관찰하는 생태학적 평가를 포함하였다.
제5부 치료와 예방에서는 치료 계획과 원칙이라는 새 장을 필두로 소아정신과에서 사용되는 주요 치료방법과 예방을 13개 장에 나누어 실었다. 본 교과서의 기본 방향이 발달론적-통합적-체계론적-생태학적 접근이므로 다양한 치료개입이나 자문/연계, 예방도 이 기본 원칙을 반영하도록 노력하였다.
제6부 소아정신의학 인접분야는 소아정신의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아청소년과, 아동임상심리, 아동복지, 아동정신간호, 특수교육, 교육심리의 6개 인접분야를 선정하여 분야별로 정신장애 아동을 위한 평가와 치료개입에 기여하는 역할과 활동을 소개하고 소아정신의학과의 협력이 필요한 과제를 논하였다. 소아정신의학 분야는 정신병리와 원인이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 등 다요인적이고, 치료적 개입에 있어서도 다학제적 팀이 협력적으로 수행하여야 한다는 원칙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

DSM-5의 최신 정신의학 내용을 반영하고 거의 모든 국내 소아정신의학 관련 대학교수의 집필 참여로 이루어진 본 교과서 발간은 우리나라 소아정신의학의 기념비적 학술잔치로서, 한국 소아정신의학의 현 위상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한국 소아정신의학은 동양권에서는 가장 앞서 나가고 있어서 타 아시아 국가들의 소아정신의학 도입과 발전의 모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직시하여야 할 사실은 현재 우리의 소아정신의학은 서구 소아정신의학을 수입한 것이라는 것이다. 서구라는 이질적 문화에서 개발된 정신의학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적합하고 효과적인가에 대한 검증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차세대 젊은 소아정신과 전문의학도들이 한국적-동양적 양육/자녀교육, 문화적 가치관과 아동 발달/정신병리 간의 관계를 규명하고 우리 문화의 특성과 전통 중 무엇이 소아정신장애의 예방과 치료에 진정 도움이 되는가를 밝힘으로써 한국적 소아정신의학을 정립할 것을 기대한다. 본 교과서는 이러한 발전적 노력에 초석이 될 것이고, 나아가서 본 교과서 출간의 궁극적 목적인, 우리 아동을 ‘정신적으로 건강한 아동’으로 기르기 위한 기초 정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쪽수 : 787쪽
출판사 : 학지사(2014년 11월)
ISBN : 978899970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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